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
공연 전 티케팅 정보는 아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했다.
https://www.instagram.com/nurirock_sejong/profilecard/?igsh=MW9naTQwbWFlbnBiZQ==
팔로 해 놓고 틈틈이 보다가 얼리버드 티켓 오픈 날 아침에 알람 맞춰 놓고 티케팅 성공! 얼리버드로 예매하면 할인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우선입장(!) 혜택까지 주어지니 무조건 얼리버드를 사수하는 것이 좋다. 얼리버드 티켓은 21,000원+예매 수수료 2,000원=총 23,000원이었다. 정말 옳게 된 페스티벌 가격... 이런 가격이어야 라인업 상관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즐길 수 있다고요
공연 직전에는 인터파크에서 문자가 왔는데, 아래 링크를 첨부해 주었길래 들어가 보니 보헤미안 페스티벌의 모든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UI도 예쁘고 편리해서 필요한 정보를 쏙쏙 찾기 좋았음...! 세종 보헤미안 페스티벌 관계자 선생님들이 일을 열심히 하신 듯...🥹
페스티벌 당일 세종 중앙공원 1주차장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 약 15분 정도 걸렸다. 엄청 길진 않은 거리지만 캠핑 의자, 테이블 등등의 짐을 바리바리 든 상태로는 좀 힘들었다...🥲
도시축제마당이 보이자마자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그 줄을 거슬러서 도시축제마당 입구까지 오니 티켓 교환 부스가 있었다. 보니까 줄이 굽이굽이 서 있는 부스가 일반 티켓 부스였고, 바로 옆의 얼리버드 티켓 부스는 대기 없이 바로 팔찌를 받을 수 있었다. 이때 얼리버드 성공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함...🥹
그런데 나만 얼리버드고 🐸는 일반이어서(🥲) 일단 둘이 짐을 반씩 나눔... 🐸가 티켓 교환 부스 줄 서는 동안 나는 이미 팔찌 받고 얼리버드 입장 줄에 가서 섬... 얼리버드로 입장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줄이 진짜 길었는데, 세종 보헤미안은 짐 검사를 하지 않다 보니 그냥 입구에서 팔찌만 확인하고 술술 들어가서 입장 줄이 엄청 빨리 줄어들었다. 정말정말 좋았음...
내가 먼저 입장해서 무대와 가까운 캠핑존에 캠핑 의자랑 테이블을 펴서 대강 자리를 만들고, 다시 축제마당 밖으로 나갈 때까지 🐸는 아직도 티켓 교환 부스를 기다리는 중이었음... 🐸 팔찌 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머지 짐까지 다 받고 🐸가 일반 입장 줄 서서 들어오는 동안 나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나머지 짐도 풂... 힘들었다...ദി ᷇ᵕ ᷆ )
다른 페스티벌과 달리 세종 보헤미안 페스티벌은 외부 음식 반입 가능이라(일회용 용기도!) 페스티벌 당일 아침에 김밥도 사고, 마라탕도 포장해서 들고 갔다. 야외 마라탕... 최고의 선택
앉아서 마라탕을 먹다 보니 토요일의 첫 번째 순서인 양치기소년단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양치기소년단은 완전 신예라 노래가 몇 곡 없어서 다 예습 때 들어 본 곡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지나간 그 짧은 시간 속에도 ← 이 노래 때 정말 즐거웠다... 가을 페스티벌에 찰떡인 노래...🥹
이 노래 꼭 들어 보셔라... 음원도 있지만은 양습실 버전이 일렉이 훨씬 잘 들려서 난 양습실 버전을 선호하는 편! 양습실 버전으로 듣다가 음원 들으면 약간 심심하고 아쉬움... 일렉이 스트로크 긁어 주는 소리가 잘 안 들려서...🥲
사실 가을 페스티벌이긴 했지만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이라 땀을 뻘뻘 흘렸다. 10월에도 이렇게까지 땀을 흘릴 줄은 몰랐는데💦
우리는 완전 앞쪽에 자리를 잡아서 몰랐는데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니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다. 피크닉존은 워낙 사람이 많아서 가까운 자리 잡으려면 아무래도 일찍 와야 할 듯...! 캠핑존은 널널했슴니다
그 뒤로 무대 두어 개 정도는 앉아서 간식 먹으면서 즐기다가... 나상현씨밴드 때 스탠딩 진출.
슬로건 두르고 온 나씨팬 소녀들도 많았고, 그냥 계속 스탠딩 앞에 서서 모든 무대를 즐기는 분들도 꽤 많은 듯 했다.
도치도치넌나의도치도치도치와 상도동이준기
나씨밴 작년 인디어텀 때 보고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더 기대가 됐다. 더군다나 인디오텀 때는 무대가 짧았으니까…!
나씨밴 노래 중에 최애 반열에 드는 아리송해 라이브를 드디어 나도 들었다…😻 이제 정전기랑 휘청휘청 라이브 듣고 싶은데… 🐸가 그거 들으려면 심화과정 가야 한다고 함… 난 나씨팬도 아닌데 심화과정을 어떻게 가…ㅜㅜ
축제랑 찬란 같은 노래를 떼창하면 세상이 살 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날의 공연을 보고 적었던 생각이 있는데, ‘나상현씨밴드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그 순간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이 지워지고 우리가 함께 숨 쉬고 있는 이 공기를 느끼는 것만이 내가 할 일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 이 날 진심으로 이런 감정을 느꼈다.
세종 보헤미안 뮤직 페스티벌 좋은 점: 깃발 허용!!! 슬램 가능!!!
물론 난 낯선 사람들끼리 몸 부대끼는 게 부담스러워서 슬램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찍은 영상 보니까 나씨밴 공연 때도 뒤에서 열심히 슬램 하셨더라고
나씨밴 무대 끝나고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화장실은 도시축제마당 내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 1곳, 도시축제마당 바깥에 2곳으로 페스티벌 관객이 이용할 만한 곳은 총 3곳 정도인 것 같다.
이동식 화장실은 줄도 길고 위생이 좀 걱정되어서 바깥으로 나갔는데, 여기도 두 곳 다 줄이 길긴 했지만 꾸준히 줄어서 대기가 엄청나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
화장실 다녀오느라 최유리 무대는 거의 못 봤고…(숲도 못 들었음…ㅜㅜ) 글렌체크는 Dive Baby, Dive ← 딱 요 한 곡 제대로 아는데 불러 줘서 좋았다!!! 글렌체크 무대 쭉 보면서 느낀 점: 여기도 정말 김치찌개 맛집이구나
장기하 무대 보면서 느낀 점: 생각보다 아는 노래가 많음 그리고 생각보다 신남… 세션으로 양평이형 와 있어서 신기했다 괜히 반가웠음
낮엔 햇볕 땜에 민소매만 입고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더웠는데, 해가 지면서 기온이 확 떨어졌다. 민소매+후드집업+바람막이 입고 담요까지 덮고 있었음…💧
우리는 사람이 몰리기 전에 나오고 싶어서 장기하 앵콜 전에 서둘러서 퇴장했고, 덕분에 편하게 나올 수 있었다.
아침에 갈 땐 짐이 엄청 무거웠는데, 종일 먹으면서 짐을 많이 줄여서(ㅋㅋ) 나올 땐 훨씬 걸을 만했다.
2024 세종 보헤미안 페스티벌 좋았던 점을 꼽아 보자면
- 저렴한 가격 (앞으로도 계속되길… 제발)
- 짐 검사 없음!
- 외부음식 자유롭게 반입
- 캠핑의자 펴고 앉을 수 있는 캠핑존 운영
- 스탠딩존 널널함
- 무대 준비 시간이 남으면 쿨하게 일찍 시작함
이번 세종 보헤미안 뮤직 페스티벌에서 느낀 점은… 특정 아티스트의 팬보다도 이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온 관객들이 대부분인 것 같은 느낌이라 신기했다. 세종이 락의 도시인가 할 정도로 좋은 페스티벌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 느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싸가지 부족한 페스티벌만 가다가 세종 보헤미안 뮤직 페스티벌에 와 보니 이런 게 페스티벌이지 ← 이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앞으로는 뷰민라 그민페 이런 거 깡그리 거르고 세종 보헤미안 뮤직 페스티벌만 가고 싶다… 제발… 내년에도 갈 수 있기를!
(+ 세종 보헤미안 뮤직 페스티벌 중독성 너무 강해서 공연 당일에도 모두가 따라 불렀었는데 우린 아직도 부르고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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